|
|
|
|
|
|
 |
|
다들
아프다고 하기 때문에
나는 아파도 내색하지 않는다
무겁게 하늘 흐린 날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간혹 예전 사진들을 뒤적거리다가
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과 만나면
울컥 목이 메인다
나는 왜 그토록 좋아했던 담배를
그토록 힘들게 끊어야 했던가
작가,
아무리 생각해도 천형 같은 직업이다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비행기가 이륙한 지 30분 정도가 지났을 때입니다
갑자기 선병질적으로 생긴 여자 하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
승객들을 향해 날카롭게 소리쳤습니다
'저는 대인기피증이 있어요. 혼자 있고 싶으니
다들 밖으로 나가 주세요'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봄입니다. 오늘은 토요일. 마당 가득 햇빛이 달디 단 꿀물처럼 엎질러져 있습니다. 사방이 고요합니다. 끈 풀린 푸대자루에서 속수무책 좁쌀 알갱이들이 쏟아져 내리듯 눈꺼풀 위로 졸음의 알갱들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. 하지만 잠들 수가 없습니다. 잠들었을 때 누군가 찾아왔다가 헛걸음을 하고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찬물로 세수를 해서 졸음을 쫓습니다. 누구처럼 얼굴 잘나 보이려고 하는 세수가 절대로 아닙니다. 즐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기대하시라, 이외수의 폰트.
이외수 목저체(나무젓가락으로 쓴 글씨)가
대한민국 최초의 폰트 제작사 직지에서
출시될 예정입니다.
마지막 손질에 들어간 상태지요.
6월쯤에는 빛을 보지 않을까 사료됩니다.
오늘 '이외수 흘림체'도 원고를 넘겼습니다.
앞으로 몇 가지 글씨체가 더 개발될 예정입니다만
우선 여러분과 이미 친근해져 있는
이외수 목저체를 미리 보여 드립니다.
글씨도 사랑받을수록 빛이 난다는 썰이 있습니다^^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사람들은 달력만 보고 세상에 봄이 온 줄 알고 있지만, 아직은 내 마음에 꽃이 피지 않았는데 어찌 봄이라 하리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밥을 보기만 해도 목이 메이던 시절이 있었다.
너무 배가 고파서 이러다 실성해 버리는 것이나 아닐까
걱정했던 적도 있었다.
밥만 보면 한없이 비굴해지는 나 자신이
죽이고 싶도록 혐오스러운 적도 있었다.
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무의미하게 보낸 날에는
밥이 있어도 먹을 자격이 없다는 생각에서
밥을 굶었던 적도 있었다.
아 쉬파, 그까짓 밥 한 그릇이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!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플토커 여러분. 기축년에는 머리 위로 돈벼락이 바람부는 가을날 낙엽처럼 쏟아져 내리기를. 사랑도 태평양 물결처럼 넘치시기를.
플톡에 개념글 올려 주신 분들은 당연지사고 찌질이 졸무용삽 븅딱들까지 걸음마다 축복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기를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유리창 바깥은
함박눈 쏟아지는 겨울,
식탁 위에는 새빨간
딸기 한 접시.
이제는
채소도 과일도
철을 모르고 식탁에 오른다.
누구의 잘못도 아니다.
단지 세상이 그러하거늘,
인간인들
어찌 철을 알고
제대로 처신하리오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자고 나니 천지가
백설에 뒤덮여 있네.
새하얀 마당,
가는 사람 발자국보다
오는 사람 발자국 먼저
찍히라고
식구들은 두문불출,
바깥으로 귀를 열고
인기척만 기다리고 있네.
길이라는 길은
모두 막히고
동고비 한 마리
개울 건너
돌배나무 가지끝에 앉아서
한참을 기다리다
날아간 하늘.
끝도 없이 회색으로
텅 비어 있네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부시가 이라크를 방문했을 때,
어떤 기자가 신발을 벗어
부시의 면상을 향해 힘껏 던지는 동영상을 보았다.
나는 그 장면에서,
불현듯 자막 한 마디를 첨가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.
'이거나 먹어라, 신발쉐이'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눈 온 날, 온 세상이 백설로 눈부신데 시커먼 마음으로 살아가면 부끄럽지 않나요. 그래서 팔뚝에 문신을 새겼어요. '차카게 살자'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아직은 강물이 얼어 붙는다고 사람의 심장까지 얼어 붙지는 않습니다. 그대가 진정으로 세상이 멸망하기를 바라신다면 좀 더 인내심을 가지실 필요가 있습니다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어느새
가을이 끝나 버린 다목리.
나무들 헐벗은 모습으로
뼈아픈 겨울수행을
준비하고 있다.
거룩한 나의 스승들,
존재 그 자체가 법문이다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어떤 19금 사이트, 성인인증을 받으려고 요구사항들을 모두 입력하고 확인버튼을 눌렀더니 미성년자는 열람을 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. 나이 많은 사람들은 컴퓨터를 할 줄 모르거나 19금 사이트를 열람하지 않을 거라는 추측에서 아예 인증대상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. 인증대상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에는 슬픔을 금할 길이 없지만 미성년자가 되었다는 사실에는 기쁨을 감출 길이 없다 우캬캬^^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이 비가 그치면 그만 너를 잊어야겠다. 어느새 가을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MBC 표준FM 95.9MHz. 이외수의 [언중유쾌]. 저녁 9시 35분부터 방송됩니다. 본방사수 안 되시는 분들은 다시듣기 가능합니다. 플토커들의 적극적인 사랑과 조언을 기대합니다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보고 싶지, 그리움이 너무 깊어 단풍나무 낭자하게 피 흘리는 다목리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|
 |
|
2008년 가을. 갑자기 하나님이 외로우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.
|
| |
|
|
|
|
|
|
|
|
|
|
|
|